금오산 법성사

모든 악을 짓지 말고 온갖 선을 행하라.
스스로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 곧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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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석 및 백중 기도

  • 작성자법성사
  • 작성일2019-08-05 16:53:32
  • 조회수136

칠석
                                               
• 기도 시기 : 매년(음) 칠월 칠일
  
'견우와 직녀' 이야기에는 불법의 진리가 담겨 있습니다. 
'견우란 '볼 견(見)자에 '소 우(牛)자입니다. '견우란 '자기 성품의 소를 본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직녀(織女)'는 베를 짜는 사람인데, 수행하는 우리를 말합니다. 본마음에서 보면 견우와 직녀는 한 사람입니다. 하나에서 둘이 갈라져 나와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끝없이 선업이든, 악업이든 업을 짓는 것을 직녀가 베를 짜는 것에 비유해서 말했습니다. 
우리들은 이미 쳐져 있는 법계의 그물망에서 끝없이 왔다 갔다 하면서 자기 삶을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나중에 돌아보면 아름답고도 정성스럽게 짠 사람도 있고 엉망진창으로 짠 사람도 있어서 자기 그릇대로 여러 가지의 그림이 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왜 견우는 남자로 표현하고, 직녀는 여자로 표현했을까요? 본래성품 그대로를 다 포함하고 있기에 남자를 견우라 했고, 만물을 길러내는 것은 어머니의 성품이기에 여자를 직녀라 표현한 겁니다. 지금 한 생각 왔다 갔다 하는 그 가운데, 끝없이 닥치는 일체 경계가 다 씨실, 날실이며, 이것으로 인해 우리의 선업, 악업이 법망에 짜여 지게 되는 것입니다. 
 
칠석에 견우와 직녀가 만나듯이, 본래 밝은 그 성품에 따라 다가오는 모든 일을 잘 놓고 나가면 참으로 베를 잘 짜는 것이고, 참으로 밝게 사는 도리인 것입니다. 그래서 성품이 본래 공한 것을 알고, '참 나' 가 이미 갖춰져 있다는 것을 믿고, 이것으로 인해서 일체 선행을 닦으라고 얘기합니다. 그것을 알고 일체의 선행을 다 닦으면 그것을 완성이라 합니다. 한쪽만 있으면 수행이 완결되지 않습니다. 
견우와 직녀가 서로 만나듯이 업장 소멸과 정진, 이 두 가지를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항상 경계를 만나면 그게 바로 정진의 자리입니다. 한 생각이 나오는 곳이 바로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지점입니다. 그러면 밝은 불이 켜져서 항상 밝게 사는 것입니다.
※살아 있는 지금 이 순간이 우리에게 기적이듯이 영원한 기적이 되는 그 행복은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백중
 
• 기도 시기 : (음력) 7월 보름 전후
 
‘백중’날의 의미 

음력으로 7월 보름이 백중이며, 불가에서는 부처님 오신 날 다음으로 큰 행사를 치르는 날이기도 하다. 이날을 맞이하여 전국의 사찰에서는 49일 동안 백중 영가 천도기도를 봉행한다. 백중은 우란분절이라고도 하는데 그 유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란분경에 우란분절의 기원에 대해 보면 부처님의 십대 제자 중의 한 분인 목련존자가 육신통을 얻어 돌아가신 어머니의 모습을 찾았더니 어머니는 아귀로 태어나 심한 고통을 겪고 있었다. 신통력으로 어머니를 구하려 했으나 어머니의 업이 두터워 구할 수 없자 부처님은 수행승의 자자일(自恣日)인 7월 15일에 과거와 현재 7세(世)의 부모를 위해 부처님과 스님들께 백가지 음식과 다섯 가지 과일 등으로 공양하면 돌아가신 어머니도 천계의 복락을 누리게 된다고 했다. 
목련존자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해 아귀도에 떨어진 어머니를 구했는데 이것이 우란분재의 시초다. 그래서 해마다 이때가 되면 사찰에서는 조상들과 인연 있는 영가(돌아가신 분)들의 천도를 위해 공양을 베푼다. 
이날은 또 4월 15일부터 시작된 하안거를 해제하는 날이다. 석 달의 수행기간 동안 자신의 허물을 참회하는 자자일(自恣日)로, 의심이 있으면 스승에 물어 깨달음을 얻고 깨닫는 바가 있으면 대중에게 알리는 날이기 때문에 백중(百衆)이라고 한다. 
세시풍속인 백중은 백종(百種) 또는 망혼일(亡魂日)이라고도 한다. 백가지 곡식의 씨앗을 갖췄다고 해서 유래한 명칭이다. 또 뒷꿈치 종(踵)자를 써서 여름내 고된 농사를 마치고 뒷꿈치에 묻은 흙을 씻어낸다는 의미로도 쓰였으며 이 날만은 주인이나 머슴 할 것 없이 모든 사람들이 쉬었다고 한다. 
망혼일이라고 하는 것은 이날 돌아가신 식구나 친척의 혼을 위로하기 위해 술, 음식, 과일을 차렸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양나라 무제 때 동태사에서 처음으로 우란분재를 지냈다고 하며, 그 후 당나라 초기에 크게 성하다가 민간풍습으로 축소되었다. 
오늘 날 백중의 의미는 종합적으로 볼 때, 하안거를 끝마치는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리고 그 공덕으로 돌아가신 분과 현세의 사람들이 복을 받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돌아가신 분들에게 공양을 올리는 것으로 변질되어 가고 있는 것이 실정이다. 
원래 사찰에서 제사를 지낸다고 할 때 ‘재’자는 집에서 지내는 제사의 ‘제’자와 발음은 같으나 그 뜻은 다른데 공양을 베푼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때 베푸는 공양으로는 법공양 즉 부처님의 말씀이나 큰 스님의 가르침을 뜻한다. 그래서 스님들에게 공양을 베풀어 드리고 스님들은 그 대가로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 부처님 말씀과 공부한 내용을 설법해 주게 된다. 이것을 다른 말로 ‘영가 법문’이라고도 한다. 
많은 사람들은 절에서 음식을 많이 차려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 제사를 지내 드리면 큰 복이 돌아가신 분과 자신들에게 돌아올 것이라 알고 있지만 만약 영가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음식 보다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근심과 불안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좋은 법문이 훨씬 훌륭하다 할 것이다. 
법공양은 좋은 부처님의 말씀을 전해주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 뜻을 더 확장해보면 다른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도 법공양에 해당한다. 그러므로 공양을 올려 공덕을 쌓고자 하는 사람은 절에 음식과 재물을 시주하는 것을 공양의 전부로 생각하지 말고 공부를 해서 좋은 이야기를 주변 사람들에게 해주고 도움을 주는 것이 공양의 의미에 더 합당하다. 
백중은 한 마디로 공양하는 날이다. 주로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서 공양을 올린다지만 결국 그 혜택은 산 사람들에게 돌아온다. 공양 올리는 의미와 방법을 잘 이해해서 실행한다면 공염불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개개인들에게 큰 공부가 되고 값진 경험이 될 것이다. 
그리고 영가(靈駕)를 위한 모든 천도 의식은 그들에게 좋은 힘으로 작용하며, 우리의 삶에 확실한 보탬을 줍니다. 그래서 후손을 잘 둔 사람, 조상을 잘 위하는 사람들은 하는 일 마다 잘 됩니다. 공덕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마음이 편안해야 우리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그들도 우리 삶의 한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영가들을 위한 천도 의식을 하는 이유
 
1, 제례의 의미 
 
사람이 죽으면 그 자손이나 친족, 친지 등이 애도와 비통 속에서 장례를 치루고 조상의  은덕을 추모하여 정성으로 기념하는 것이 제사이다.
제례는 복잡한 형식보다 그 마음가짐이 더 중요한데도 불구하고 오늘날 그 뜻이 왜곡되고 변질된 것은 현대 문물에 의하여 조상에 대한 현대인들의 공경심이 희박해진 결과라 할 것이다.
무릇 '뿌리 없는 나무가 없고, 조상 없는 자손은 있을 수 없다.'는 말이 아니어도 나를 낳고 길러 주시고 돌봐 주신 부모님이나 오늘날 나를 존재하게끔 해주신 조상님께 정성을 다하고 예로 모시는 것은 자손의 당연한 도리라 할 것이다

2, 영가천도와 제사는 왜 지내는가?
 
사람은 죽어서 몸이 없어진다 해도 생전의 의식은 그대로 남기 때문에 그 차원 그대로인 채 물을 만나면 빠져 죽을까 겁내고, 불을  만나면 타 죽을까 무서워합니다. 그러니 죽어서도 그 업식(신,구,의로 짓는 업의 덩어리)은 내 자식, 내 부모,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에 대한 애착을 가지게 됩니다.
사람들은 그 업식을 보지 못하지만 깨달은 사람은 그것을 봅니다.  어떤 형상으로 보는 게 아니라 생전의 마음자리를 본다는 말입니다.  그러기에 그 마음자리를 밝게 이끌어 주기도 하고 마음자리에서 소통을 하기도 합니다. 
영가와 우리가 다른 것은 육체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가는 의지대로 움직일 수가 없이 다만 생전의 업식(습관의 덩어리)에 따라 끄달린다고 합니다.
천도재나 제사를 반복해서 모시는 이유는 그러한 영가들의 마음자리를 편안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한 영가들의 마음자리가 편해지게 되면 우리의 마음자리 또한 편안해 지는 것입니다.
자손들이 조상 영가들을 생각하는 행위 자체가 곧 그들 영가에게는 좋은 힘으로 작용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의 삶이 좀 더 안정적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보이지 않는 곳(영가들의 좋은 기운)으로 부터의 영향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영가와 우리의 인연 관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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