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산 법성사

모든 악을 짓지 말고 온갖 선을 행하라.
스스로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 곧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불교이해하기

Home > 기도 > 불교이해하기

탱화의 종류와 이해 2

  • 작성자법성사
  • 작성일2019-08-09 11:05:09
  • 조회수1106

3. 지장탱화(地藏幀畵)


지옥중생을 모두 구제하겠다는 지장보살(地藏菩薩)의 대원력에 대한 신앙을 묘사한 불화(佛畵)이다. 지장보살은 인도의 땅신<地神>에서 유래하며 특히 지옥에서 고통 받는 중생을 구제해주는 힘을 지니고 있다. 살아서는 무병장수하고 죽어서는 극락왕생하려는 염원에서 믿어졌던 아미타불의 협시보살이기도 한 지장보살은 인간에게 가장 두려운 죽은 후의 명부세계에서 죄와 고통을 구해주는 보살로서 더욱 인기를 모았다. 지장보살은 고려시대에는 머리에 두건을 쓴 형태였으나 조선시대 후기에는 승려형의 삭발한 형태로 바뀌었으며, 손에 드는 지물은 공통되게 석장을 짚거나 구슬을 잡고 있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지장탱화의 기본형은 지장보살과 좌우보처(左右補處)인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을 중심으로, 명부시왕 • 판관 •녹과 • 사자(使者) • 장군 • 졸사(卒使), 사방을 지키는 호법신 사천왕(四天王)을 함께 안배하는 것이 통례이다. 지장탱화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나 지장독존도(地藏獨尊圖), 지장삼존도(地藏三尊圖), 지장삼존신중도(地藏三尊神衆圖), 지장시왕도(地藏十王圖)등 크게 네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지장독존도는 흔히 두건을 쓰고 석장(錫杖)을 짚거나 여의주를 들고 있는 지장보살이 서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어 있으며, 고려나 조선 초기에 많이 제작되었다.
둘째의 지장삼존도는 <지장보살본원경>을 근거로하여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을 협시로서 거느리고 있는 탱화이다.
셋째의 지장삼존신중도는 삼존 이외에 관음보살 • 용수보살(龍樹菩薩) •다라니보살(陀羅尼菩薩) • 금강장보살(金剛藏菩薩) • 허공장보살(虛空藏菩薩) 중 2명 내지 4명이 보살이 함께 배치되고, 제10대 전륜대왕(轉輪大王)과 사천왕(四天王) • 대범(大梵) • 제석(帝釋)을 호법 신중으로 묘사한 탱화이다. 이 탱화는 여러 가지로 변화되므로 그 형식이 일정하지 않다.
넷째의 지장시왕도는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좌우협시, 십대왕과 판관 등이 함께 묘사된 탱화이다. 이 탱화에는 지장신앙과 명부시왕신앙과의 혼합이 잘 나타나 있다. 지장탱화에서 특이한 점은, 다른 보살들과는 달리 지장보살은 비구(比丘) 형상으로 삭발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아마도 지장보살의 중생 구제의 서원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지장탱화에 시왕상이 도설되는 등 시왕탱화와 거의 유사한 내용이어서 이 두 탱화를 뚜렷이 구별하기가 어렵다. 다만 시왕신앙이 중심이 되었을 때는 시왕탱화라 할 수 있고, 지장신앙이 중심이 되었을 때는 지장탱화라 할 수 있다. 더욱이 지장보살이 지옥 중생을 구제하겠다고 서원한 까닭에 명부계의 신앙을 도설하는 시왕탱화와는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전해지고 있는 지장탱화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전등사 명부전의 지장후불탱화(地藏後佛幀畵)와 신륵사 대웅전과 명부전의 탱화 등이 있다. 또 북지장사, 은해 운부암, 고성 옥천사 지장탱화가 유명하다. 이러한 지장탱화는 중단 신중의 하나였던 지장보살에 대한 신앙이 강조됨에 다라 독립 분화되어 독립 신앙을 이루면서 그 신앙 내용을 도설화한 것이다. 지장 신앙은 지옥 중생을 구제하겠다는 지장보살의 서원에 따라 다른 불교의 신앙 못지않게 성행하였음을 알 수 있으며, 더 나아가서는 하단 신앙과의 관련 아래 성행하게 되자 하단탱화인 감로탱화에도 그 일부가 도설되고 있는 것으로도 지장 신앙이 얼마나 성행했는지 알 수 있다.

 지장탱화

4.아미타불탱화(阿彌陀佛幀畵)


아미타불탱화란 서방 극락세계인 아미타불의 정토를 도설화한 탱화이다. 정토(淨土)란 예토(穢土:속세)에 대칭되는 개념이다. 대승불교가 성립되면서 그 신앙에 따라 미혹한 중생들을 구제하려는 염원에서 나온 불국토(佛國土)이다.
약사여래의 유리정토, 석가여래의 석가정토, 미륵불의 미륵정토, 아미타불의 아미타정토 등 많은 형태의 불국정토가 있으나 정토세계라 하면 아미타불의 서방극락정토를 의미하고, 정토신앙이라 하면 아미타신앙을 지칭한다고 말할 정도로 아미타신앙은 정토신앙으로서 우리나라 불교 신앙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한 형태이다.
소승(小乘)불교가 계율, 고행(苦行)을 통한 자신의 깨달음을 목적으로 하는 자력 신앙이라고 한다면, 대승불교의 정토 신앙은 일념염불염송(一念念佛念誦)에 의하여 극락정토에 왕생할 수 있다는 타력 신앙이며 이행(易行)신앙이다.
한국불교 신앙에서 정토 신앙은 그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큰 것이라 하겠는데 이는 신라의 원효나 의상, 고려의 의천 등 고승 대덕들이 각자의 신앙 내용과 더불어 정토신앙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도 잘 알 수 있다.


앞에서도 말한 것처럼 정토 신앙의 대표가 되는 탱화는 서방의 극락 아미타정토의 광경을 도설한 아미타탱화이다.
이는 극락전(미타전 또는 무량수전)의 본존불인 아미타불의 후불 탱화로서 장엄된다. 이 밖에도 극락정토에 왕생하려는 신앙에 따라 영단인 하단에 모시는 하단탱화 곧 감로탱화 가운데 극락탱화 또는 극락구품도 등이 있다.
아미타탱화는 정토삼부경인 <무량수경><관무량수경><아미타경>등에 나오는 시방 극락세계에서 아미타여래가 설법하고 있는 광경을 도설화한 것이다. 이러한 아미타탱화는 <정토삼부경>의 내용에 따라 대개 몇 가지의 구도 형태가 있다.


첫째, 아미타여래와 좌우 보처인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만을 그려 설법의 광경만을 그린 경우.
둘째, 아미타불과 관음, 대세지 두보살 외에 여러 보살상과 사천왕, 성문중(聲聞衆)을 그려 청법자(聽法者)와 설법자를 아울러 그린 경우.
셋째, 앞의 양식에 극락의 내영 광경과 더 많은 성중을 묘사하여, 설법청문도(說法聽聞圖)에 왕생의 환희인 극락래영도를 아울러 그린 경우 등이 있다.
아미타불화의 주인공인 아미타불은 서방 극락정토를 주재하는 부처이자 모든 중생들에게 안락과 수명을 보장해 주는 대자비 부처이다. 중생들은 이와 같이 좋은 불국토에 태어나고자 아미타부처의 설법에 귀를 기울이고 그에게 귀의하는 것이다. 따라서 아미타불화는 아미타불이 서방정토에서 무량한 설법을 하고 있는 장면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극락정토 신앙이 강해 다른 나라와는 달리 특별히 아미타불화는 몇 가지 형식으로 나누어져 그려지고 있다.
첫째, 아미타불이 단독으로 그려지는 경우로, 아미타불이 연화대좌 위에 9품인의 손모양❲手印❳을 하고 앉거나 서서 설법하는 모습이다.
둘째, 아미타불과 좌우 협시보살의 삼존불을 그리는 경우로, 중앙에 설법하는 아미타불과 좌•우로 관음과 대세지보살, 또는 관음과 지장보살을 배치하는 두 가지 경우가 보편적이다.
셋째, 아미타불과 4보살 또는 8대 보살을 그리는 5존도와 9존도의 경우이다. 아미타불의 좌우에 관음 • 대세지 • 문수 • 보현의 네 보살과 여기에 미륵 • 지장 • 제장애 • 금강장보살을 더하여 8대 보살을 그린다.
넷째, 아미타불과 보살들, 아라한들, 그리고 이들을 외호하는 사천왕 등이 묘사되는 복잡한 형식이다. 중앙의 아미타불 좌우로 보통 네 명씩 8대 보살이 배치되는 것이 통례이고, 여기에는 지장보살이 빠짐없이 보인다. 이외에 여러 부처님과 제자 아라한들의 성문중이 배치되며, 범천과 제석천, 그리고 사천왕 등이 각각 좌우로 배치된다.
다섯째, 서방극락 장면을 묘사한 그림이다. 서방극락을 2단으로 배치하여 윗부분에는 궁전을, 아래 부분에는 극락의 연못을 그리고, 아미타불과 관음 • 세지의 삼존불을 중심으로 온갖 권속과 극락의 정경을 충실히 묘사한 극락정토변상인 셈이다.
대표적인 그림은 강진 무위사 극락전 아미타삼존도, 청양 장곡사 아미타극락회상도, 천은사 아미타극락회상도, 동화사 염불암 아미타극락회상도 등이 있다.

 아미타불 탱화 



Total17 [ page1/2 ]
No.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17 탱화의 종류와 이해4 2019.08.09 법성사 2019.08.09 713
16 탱화의 종류와 이해3 2019.08.09 법성사 2019.08.09 558
읽는중 탱화의 종류와 이해 2 2019.08.09 법성사 2019.08.09 1,106
14 탱화의 종류와 이해 1 2019.08.09 법성사 2019.08.09 1,057
13 탱화(幀畵) 2019.08.09 법성사 2019.08.09 948
12 성문(聲聞)과 보살(菩薩) 2019.08.09 법성사 2019.08.09 358
11 지장보살과 지옥 2019.08.09 법성사 2019.08.09 968
10 벽화이야기-7.성문과 보살 2019.08.09 법성사 2019.08.09 688
9 벽화이야기-6.관세음보살 2019.08.09 법성사 2019.08.09 1,167
8 벽화이야기-5.호법신장와 천인 2019.08.09 법성사 2019.08.09 888
7 벽화 이야기-4.지장 보살과 지옥 2019.08.09 법성사 2019.08.09 243
6 사찰의 주련이야기 2019.08.09 법성사 2019.08.09 1,306
5 사찰에 깃든의미 2019.08.09 법성사 2019.08.09 190
4 보왕삼매론(寶王三昧論) 2019.08.09 법성사 2019.08.09 2,400
3 벽화이야기 - 3.심우도(尋牛圖) 2019.08.05 법성사 2019.08.05 1,137
처음이전1 2 다음마지막